어릴적부터 물을 무서워했던 나에게 수영이란 동경과 극복의 대상이었는데, 가게를 시작하기 전 힘든 마음에 무엇 하나라도 극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수영 학원에 등록을 했었다. 수업 첫 날 절대 물에 안 뜰 줄 알았던 몸이 둥둥 떠올라서 신기했던 순간,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날수록 수영이 즐겁고 재밌었던 기억. 물 속에 잠겼을 때 고요했던 그 느낌이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주었다.그 뒤로 무언가 낯설고 두려운 일을 마주하게 되면 수영을 배우던 순간이 떠오른다. 무섭고 걱정이 되었지만 힘을 빼고 발차기를 하다보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던. 온라인 오앙의 홈페이지를 준비하며 3년 전 1월에도 그랬듯이 왠지 새로운 가게를 얻는 기분으로 수영했던 기억을 떠올리곤 했다. 경우의 수를 계속 늘어놓으며 걱정만 하다가는 영영 오픈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(ㅎㅎ)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몸을 둥둥 띄워 봐야지.아직 한참 부족한 삐약이 공간이지만 편한 마음으로 들러주셨으면🐣 마음에 드는 물건을 모으고 소개할 수 있는 것도 모두 함께 좋아해 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는 걸 늘 잊지 않고 다정한 마음을 잘 간직해야지.